록키산행중에 / 아그네스 호수

록키산행중에                전재민

 

바라만 보아야 하는 그마음이

애간장 다 녹여

온통 회색으로 만들어 놓았다 한들

바라 볼 수 조차 없는 

이마음만 하오리까

그저 바라만 본 세월이 수백년

아니 수천년이어서 

눈물이 고여 호수가 되었다 해도

바라 볼 수 있음에

오늘도 감사할뿐.

말을 해 무었하리요.

숨을 몰아 당신을 불러봐도

당신은 

늘 그자리구려

 

 

아그네스 호수.

 

천년을 쌓아온 

한 어디어 두었는지

 

잊었는가?

푸른 물에 던져진

꽃잎처럼

그대 당긴다 끌려 갈일도

민다고 밀려 날 일도 없음을.

 

 

 

물결 나이테같은 강가에서.

 

켜켜이 쌓인

응어리 씻어내듯 

물보라 일으키며 용처럼 힘차게 날아 오를듯

잔잔한 호수조차

이런 힘이 있구려

 

수없이 긴세월

물길처럼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며

할아버지의 아들이

아들의 아들이

  • 25/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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