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만남

                                           전재민

 

간밤에 긴시간을 어찌 보냈는지 모릅니다.

설레이는 마음에 아침에도 일찍 눈을 떴습니다.

머나먼 길을 한 달음에 달려와 

물을 건너고

나무밑을 빠져나가고

나무위로 넘기도 하면서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오르면서

 

때로 당신의 체취가 

때로 당신의 소리가

그리워 그냥 폭포수 아래서

당신을 소리쳐 부르려고도 했습니다.

 

별을 닮은 꽃들이 유혹을 하고

분홍빛 아름다운 치마를 입은 꽃도 손짓을 하고

이끼에서 피어난 입술이 예쁜 꽃도 미소 짓고 있었지요.

 

그래도 당신을 만나기 위해 가는 길은 즐겁기만 합니다.

그래서 만난 당신은 온화한 미소를 짓고

그렇게 은빛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고 날 반겨 주었지요.

  • 22/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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